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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야비한 자에서 자유인으로

크리스천투데이 | 입력:2017-10-06 04:16

성경 인물 2,197명, 이 수 많은 인물 중에 좋아하는 사람을 1명 꼽으라 하면 필자는 서슴없이 야곱을 뽑는다. 야곱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의 이름 야곱 '뒤꿈치를 잡다' 즉 '사기꾼' 이라는 별명 때문이다. 이런 야곱임에도 하나님은 "나는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한다"(롬 9:13)라고 하셨으니 어찌 야곱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야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모순투성이고 부족한 우리도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있다.

 

인류 역사상 많은 인물들 중 또 한 사람이 야곱의 이름처럼 떠오른다. '루터'다. 루터(Luther)의 본 이름은 루더(Luder)였다. 그 이름이 루터로 바뀐 것이다. 루더 그 이름 속에 야곱의 쓴 뿌리가 있었다. ‘루더’의 뜻은 공교롭게도 ‘야비한 자’이다. 왜 그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뜻이 야곱과 루더의 공통점이었다. 

이것이 또한 우리들과 닮은꼴이 아닐까 싶다. 우리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이름 ‘사기꾼’, ‘야비한 자’. 그러나 사실 우리의 내면 깊은 곳을 더듬으면 야곱과 루더가 만져진다. 조금 더 정직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실존은 오직 이 하나로 규정된다. '인간은 죄인이다' 이것이 인간 실존의 참 실상이다. 이것을 비껴 설 인간은 그 아무도 없다. 

야곱과 루더, 그 이름은 분명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과 루더에게 새 이름을 주셨다. 얍복강가에서 야곱은 천사와 씨름하는 기도를 한다. 참담한 현실의 굴레, 그 결박을 풀고자 하는 처절한 기도에서 야곱은 새 이름을 얻게 된다. 주님이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을 취한 것이다. 저주의 이름 야곱에서 이제 축복의 이름 이스라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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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터>의 한 장면


에르푸르트로 가는 길에서 루더는 천둥과 벼락을 만난다. 죽음이 루더를 덮는 듯 했다. 그때 루더는 소명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새 이름을 얻게 되는데 그 이름이 ‘루터’였다. 그 뜻은 '자유인', 주님이 주신 새 이름이다. 

 

영화 루터를 통해 우리는 500년 전 종교개혁의 현장으로 다가서고 또한 성경과 만난다. 그리고 스크린 속에서 우리의 ‘타락과 부패’라는 실존과 마주친다. 스크린에서 500년 전의 루더를 만나고 또 야곱을 만난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우리는 확인한다. 우리 이름을 '이스라엘'되고, '루터'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만지게 된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꼭 봐야 할 영화가 바로 ‘루터’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종교개혁을 '논' 하는 것은 '농'과 같은 것이다.


이세홍 목사 / 영화 '루터'섬김이


영화 <루터> 예고편 보기 : https://youtu.be/cYBPvW6tZ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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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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