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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감옥서 고문·학대 받다 자유 얻은 날, 조용히 찬송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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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작성일17-10-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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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교인 자녀가 강인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기까지(下)

오픈도어선교회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이 보내온 기독교 문서들. ⓒ오픈도어선교회

북한에서 가족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 사투를 벌이다 중국으로 탈출, 가족 전원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러나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어 감옥에서 가혹한 고문과 인간 이하의 학대를 당하다 기도 응답으로 가족과 함께 기적적으로 풀려났다. 박해 받는 교회와 성도를 돕는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밝힌 한 탈북 여성의 간증이다. 감옥에서 자신과 가족이 그리스도인임을 밝힐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남편은 결국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자녀들은 지금도 3개 국가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 탈북 여성은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신실한 북한 지하교인이었던 어머니의 대를 이어 지금은 누구보다 강인한 신앙을 갖게 된 이 여성의 간증을 오픈도어선교회의 자료를 제공받아 소개한다. 

 

 

우리는 더 이상 북한에서 생존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 딸은 중국으로 도망하였지만 그만 브로커에게 속고 말았습니다. 남편 친척과의 만남을 약속했는데, 속이고 중국의 한 늙은 농사꾼들에게 팔았습니다. 다행히 딸 둘은 같은 마을 내에 팔려가 서로 연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두 딸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자, 나의 남편은 딸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남은 두 아들을 보살피며 북한에 남아 있었습니다. 남편은 어떤 소식도 주지 않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중국서 신앙 갖게 된 북한 가족, 신앙 밝혀져 독방 감금

굶주림은 기본, 살 찢기고 의식 잃을 때까지 동물처럼 맞아


1년이 지난 후, 저 또한 중국으로 가족들을 찾아 떠났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 농장에서 가정부로 허드렛일을 했지만 어떤 임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절망했고, 내게 소중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한마디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주님! 주님! 제발 도와주세요!" 결국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편의 친척을 찾았고, 남편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남편은 북한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두 자녀를 데려왔고, 잃어버린 두 딸의 소식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두 딸을 찾기 위한 시도를 백방으로 했고, 몇 주 후 우리 6식구는 중국에서 눈물의 재결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의 친척은 우리를 교회로 인도했고, 이로 인해 우리는 처음으로 복음 전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삶 속에서 보아왔던 신앙을 그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마음속의 평화와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마치 내 눈 속에 있는 흙이 씻겨나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상쾌했습니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주님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의 지난 삶 속에서 이미 신앙 성장의 준비가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믿음은 날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어느덧 2주 후면 저의 두 딸이 팔린 중국 가정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연락할 것을 약속했고, 두 딸이 돌아간 후엔 남은 가족이 가야 할 장소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북한으로 갈 수는 없었고, 중국에 계속 머무르기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으로 가야만 하는가? 그러나 어떻게?" 우리는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삶은 소망에서 절망으로 떨어지는 고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공안들에게 발각되고 체포되었습니다. 우리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때까지, 공안들은 우리들을 이 감옥에서 저 감옥으로 끌고 다녔습니다. 그때 우리는 가장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남자의 아이를 밴 한 여성이 감옥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밖은 영하 22도였고, 감옥 안도 살을 에는 냉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감옥의 간수는 여자에게 막 낳은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수는 다른 여자에게 이 갓난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했고, 그리하면 살려 주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간수는 총을 뽑아 여자를 협박했고, 그 여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목 졸라 죽여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광경을 생생하게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감옥에서 우리는 성별대로 다른 방에 수감되었습니다. 심문과 고문을 받았고, 가차 없이 우리들을 때렸습니다. 그때 우리 아들은 십 대에 불과했습니다. 심문이 없을 때는 오전 5시에서 정오까지 감방에서 무릎을 꿇고 말없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남편은 간수가 여자와 아이에게 행한 것을 본 후,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남편은 간수들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았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독방에 감금되었고, 음식이나 물을 먹지 못했고, 수감된 방이 너무 작아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독방에 수감된 사람들은 심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대부분은 아무런 저항 없이 매질을 감수하는데 남편은 달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죄라면 나는 죽음을 각오하겠다! 그냥 날 죽여라! 그냥 날 죽여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라며 당당히 맞섰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가혹했습니다. 그들은 남편의 옷을 벗기고 마치 동물인 양 그를 때렸습니다. 그의 살은 찢어지고 찍혀졌습니다. 남편이 의식을 잃었을 때 그들은 그를 깨우고 다시 같
은 짓을 했습니다. 저도 죽을 뻔하였습니다. 제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저를 때렸고, 제가 깨어났을 때, 저는 딸과 다른 여성 수감자들의 감방으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의 다른 수감자들이 보는 앞에서 저를 다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중에 저희 딸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용히 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밤낮으로 울었습니다. 때로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는 기도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옮겨질 지 모르는 위기 앞 기도, 기적적 석방
가장 심한 고문 받은 남편은 후유증으로 곧 숨져 
 

어느 날 저녁 우리 가족 모두가 밖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나쁜 징조였습니다. 대개 저녁에 불려 나오는 수감자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딸과 나는 우리의 운명이 결정 나는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동안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감옥을 교회로 바꾸어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교회 친구들이 정말로 그리웠습니다. 우리가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두 명의 남성이 서 있었습니다. 한 명은 제 아들이었는데, 다른 사람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끔찍하게 고문을 당했는지 갈비뼈와 쇄골이 부서져서 똑바로 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얼마 안 가 이 사람이 남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명의 평결을 기다리는 중 우리 모두는 기적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그날 밤 자유를 얻고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조용히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감옥의 고통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오래된 집을 향했지만, 삶 속에는 두려움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북한에서의 삶은 너무 위험하고 어려웠습니다. 남편은 딸을 데리고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제안했습니다. 가서 직업을 찾지 말고 그냥 교회로 가서 형제자매들의 일을 도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남편은 한 달 후에 아들을 데리고 교회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와 딸들은 중국교회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3년이 지나도 남편은 아무런 소식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남편은 우리가 떠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감옥에서의 고통과 매질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남편은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함께 있던 아들은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저는 매일 기도하고 내 아들을 보호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를 찾겠다는 희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에 살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첫째 딸과 셋째 딸이 저와 함께 이곳에 있습니다. 둘째 딸은 중국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발각되면, 다시 북한으로 송환되는 위험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딸과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주님! 주님!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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