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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성경통독으로 영혼육 변화중인 탈북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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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작성일17-11-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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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빛선교회·황금종교회 탈북민 성경통독 100독 학교 재학생들

 

성경통독 열방빛 황금종 4기
성경통독 4기생들의 미국 컨퍼런스 중 아틀란타 한 한인교회에서 특송하는 모습. ⓒ선교회 제공

최보라 씨(25, 가명)는 3년 전 탈북해 곧바로 입국했다. 기독교를 접해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한국에서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성경통독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있다. 다음은 그녀의 이야기. 

 

-성경통독반에 들어간 계기가 있다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힘들고 지친 마음에 황금종교회를 찾았습니다. 교회는 한두 번 가 봤지만, 제 눈에는 이상해 보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느냐고 물으면 안 믿는다고 답하곤 했지요. 

그저 예배만 출석하다, 올해 들어 성경통독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습니다. 하던 일이 있어 못 하겠다고 했지만, 몸도 너무 안 좋아지고 해서 지난 4월 체험 삼아 1주일 정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웃음). 성경통독 일정이 매우 빡빡하지만, 아직 힘든 걸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성경통독은 1주일 내내 진행됩니다. 부모님이 교회를 안 다니셔서, 처음에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3일 금식기도를 계획했는데, 저혈당으로 이틀만에 포기했습니다. 대신 보호식 기간 방언의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구하지도 않았는데, 저를 위해 자매님들이 기도해 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후 한 집회에 참석했다가 성령 체험을 하게 됐고, 성경통독에 대한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부모님은 여전히 심하게 반대하셨지만, 언니가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다 마음이 돌아서서 '일단 해 보라'고 했습니다. 목사님과 이곳 분들이 가정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서든 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성경통독반은 1월 2일부터 시작돼 구약 12독, 신약 55독째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4월에야 합류해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 믿지 않았을 때는 당연히 성경을 읽지 않았고, 교회에 나온 뒤로도 설교를 들을 때마다 무슨 뜻인지도 몰랐고 저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경통독을 시작하면서 성경이 읽혀진다고 해야 할까요, 믿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성령 체험을 하고 나니, 아무래도 말씀이 자연스럽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성경통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제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냥 집어넣으신 것 같습니다. 기도 시간에는 언니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 결혼했는데, 남편이 모태신앙이고 부모님도 신앙이 좋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분들을 통해 언니를 변화시키시리라 믿습니다. 얼마 전부터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가장 은혜받은 말씀이 있다면. 

"얼마 전 은혜받은 말씀이 있어요.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너무 은혜가 되었습니다. 아직 신앙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살아가면서 걱정을 안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 염려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읽는 순간 바울을 통해 이런 말씀을 주셨구나 했습니다. 

이 말씀을 암기하면서, 가능하면 염려하지 않고 모든 걸 채워주시리라 믿고자 합니다. 힘들 수 있고 고난이 찾아올 수도 있지만, 헤쳐나갈 힘을 주실테니 염려와 걱정은 다 올려드려야지요. 그러면 평안을 주신다니까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앞날에 대해 계획을 세우려 하고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쓰시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8월에는 33일간 미국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성경통독반에서는 일정이 피곤하고 힘들지만 늘 말씀 안에서만 사니까 괜찮았는데, 그래도 제 안에 약함이나 악함이 있잖아요? 그런 게 못 참고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툭 던진 말 한 마디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찾아간 교회마다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비전이 있다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깨달았던 점은 우리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다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라면 먹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는데 그날 저녁 라면을 먹기도 했지요(웃음). 놀랍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성경통독을 했으니 가능한 경험이지, 아니었다면 지금도 고시공부 하고 있었겠지요. 

미국에 가기 전, D. L. 무디가 했던 '무언가를 바라지 말고, 무언가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되면 어떨까'.  아직 정해주시진 않았지만, 앞날을 결정해 주시면 순종하고 무언가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한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을 많이 읽는 게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말씀에 힘이 있고 생명이 있으니까요. 크리스천들도 마음이 우울하고 뭔가 모르게 지치고 가정에서도 그럴 수 있는데, 그런 때일수록 하나님 말씀을 좀 더 붙잡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말씀 안에 모든 정답을 넣어 주셨잖아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그 어떤 지혜보다 뛰어난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말씀을 조금이라도 읽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경통독 열방빛 황금종 4기
팬스테이트 한인교회 청년수련회에 참석한 유학생들과 함께한 모습. 신변 안전을 우려해 모자이크 처리했다. ⓒ선교회 제공
◈"말씀 아는 만큼 살지 못할 때 힘들어"

 

하영서 씨(40, 가명)도 열방빛선교회(황금종교회) 성경통독반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다음은 적지 않은 나이에 세계관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 

-성경통독반에 들어간 계기가 있다면. 

"저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작년 4월부터 한 달 정도 성경통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건 아닌 것 같다.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지 2년이 지났는데, 들어오기 전부터 많이 아팠어요. 등에 업혀서 들어올 정도였지요. 그런데 치료를 잘 받다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치료받으면서 공부도 하고 일도 했는데, 건강에 다시 이상이 찾아왔습니다.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것이지요. 

11월부터 집에 앉아 있으면서, 급하고 불안해졌습니다.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모두 저 앞서 달려가는데 혼자 남은 듯 했어요. 불안을 떨치기 위해 다시 성경통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4월까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찬송하고 기도하니 평강은 찾아오는데, 이게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요. 하지만 6개월이 지나 8월에 미국을 다녀온 뒤로는 성경공부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내가 주인이던 삶에서 주님이 주인 되신 삶으로' 변화되기 위함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대단한 결심입니다. 

"저는 북에서 나름 전문가 교육을 거쳤습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라는 주체사상 교육을 박사 과정까지 20년간 받았지요. 사회생활도 그렇고, 그만큼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습니다. 처음엔 그게 잘 바뀌지 않았습니다. 삶이나 세상을 제 지식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길도 찾았는데, 가치관이 바뀐다는 게 쉽지 않았지요. 20년 받은 교육으로 다져진 가치관이 하루이틀에 바뀌는 건 아니더라고요. 

물론 하루 하루에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전에는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이었다면, 지금은 말씀 중심적이지요. 좋아하는 것, 추구하는 것도 달라지고, 주변 사람들도 변화되면서 이게 참 유익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에는 살아남으려는 경쟁으로 가득하잖아요? 윤리나 도덕은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는 게 성공이고 행복이지요. 그런데,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신앙 안에서는 협력이 가능하구나, 미움이 없어지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세상에서는 무조건 남을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었지요. 내게 맞지 않으면 무조건 분노와 미움이 생겼는데, 공동체 안에 있으니 그것이 점점 사라지고 누그러졌습니다. 

탈북민들이 대부분 주체사상 교육을 받으면서 생활했기에, 대부분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런데 세상도 부를 추구하다 보니, 세상 속에서는 이것이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 말씀 안에서는 가능했습니다. 저도 6월까지는 말씀 공부 어느 정도 한 뒤 하고싶은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미국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믿음 안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진 것이지요. 

성경통독반을 마치면 어학연수를 받고 싶습니다. 무엇을 할지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어요. 계획을 세우면 나 자신의 계획에 주님을 복종시키는 꼴이니까요. 그게 아니라, 주님의 계획 속에 나 자신을 복종시키고자 합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든 말씀과 신앙 안에서 떠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입니다. 세상 속에 살다 보니, 우선순위를 놓치기 쉽더군요." 

-하루종일 성경 읽고 기도만 하면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사무직 출신이라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것은 힘들지 않았습니다. 지루하다기보다, 제 안의 신념과 대립 또는 갈등, 모순되는 것들이 힘들었지요. 이론적 갈등 말입니다. '왜 내가 이것을 해야 하지, 이걸 해서 무슨 이익이 있지. 이렇게 한다고 삶이 바뀔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고, 수긍할 수도 없었지요. 

성경통독을 시작할 무렵, 제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건강과 평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주님이 정말 제 안에 계실 때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걸 처음엔 몰랐지요. 그저 시간이 되면 치료가 끝날 것이고, 회복되면 다시 세상에 나아가서 이전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씩 바뀌어 갔습니다. 

정말 주님이 주인 되시는 삶,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삶이 따라가지 못할 때 모순과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그걸 다 알고 있으니 회개가 되었습니다. 주님 뜻에 어긋났다는 양심의 가책이랄까요. 하나님이 양심을 통해서도 말씀하심을 느꼈습니다. 

말씀을 눈과 입으로 읽고, 머리에서 심장으로 내려가 손발로 행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하나가 되지 못할 때 힘들었습니다. 아는 만큼 삶의 방향이 달라져야 하니까요. 원하는 높이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습관적인 죄를 짓지 않으려 하고 실제로 많이 변화됐습니다." 

 

성경통독 열방빛 황금종 4기
열방빛선교회 최광 선교사(가운데)가 미국 컨퍼런스 중 플로리다 크라이스트 센트럴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선교회 제공

-많은 분들이 북한 체제가 기독교를 모방한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주체사상이 원리나 체계 면에서 많이 모방한 것은 사실입니다. 10대 원칙도 10계명에서 나왔지요. 다만 유신론을 무신론으로 바꾸고, 하나님 자리에 김일성을 놓았습니다. 대신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기독교는 사랑이지만, 북한 체제와 주체사상은 표창과 처벌입니다. 극과 극의 방법입니다." 

-미국 컨퍼런스는 어떠셨는지요. 

"한인 교회와 현지인 교회 20여곳을 다녔습니다. 부흥집회와 간증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들르는 교회마다 '모두 하나님 은혜'라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아직 직접 체험한 것은 많지 않지만, '주님 안에 있으면 앞날도 축복일 수 있겠구나'를 듣고 확신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말씀 암송에는 어떤 힘이 있는지요. 

"암송하고 묵상하다 보면 말씀 속에 지혜가 있고, 철학적인 사상도 말씀 속에 많이 포함돼 있는 걸 느꼈습니다. 삶의 원칙도 정해졌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경계가 지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오직 성공과 돈, 명예와 행복 같은 것들만 생각했는데, 매일과 매 순간의 삶이 경건해야 하니까요. 말씀이 경계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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