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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후회하셨던 세상에서… 의인으로 인정받았던 노아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시초와 종말의 돋보기, 노아 언약 |

조회 138|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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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김지찬 | 생명의말씀사 | 600쪽 | 37,000원

 

20여년 전 신학대학원 시절에 역사서 담당 교수였던 김지찬 교수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를 보게 된다.

 

당시 수업에서는 <언어의 직공이 되라>가 독서 과제였다. 수많은 히브리어들로 구성된 어려운 책이었다. 설교자는 ‘언어의 직공’이 되어야 하는가보다 하고 당시에 과제물을 썼던 것 같다.

 

그 뒤 김 교수는 방대한 저술들을 펴냈다. <요단강에서 바벨론 물가까지>, <룻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 등의 대작이 있다. 얼마 전에 나온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도 600쪽의 만만치 않은 대작이다.

 

김 교수는 문예적 해석으로 구약을 이해하도록 추구하는 연구자이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는 역사서의 범주를 넘어선 연구 저작이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십계명 해설서인 <데칼로그>도 있지만, 역사서 범주를 넘어선 성경 분야에 들어간 것이다. 김 교수가 모세오경, 시가서, 선지서 분야를 집필한다면, 구약학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

 

저자의 다양한 신학적 이해, 풍부한 상상력과 예리한 문장 분석은 구약 성경 본문을 이해하는데 풍성한 자료들을 제시할 것이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는 노아 언약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제시하고 있다. 노아 홍수를 진화론이나 단편적인 지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노아 홍수 내러티브로 이해하도록 한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저자는 고대 근동 홍수 설화, 성경 문맥, 언어적-문예적 장치 등으로 하나님의 무오한 계시의 말씀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독특한 발상 중 하나는 노아 홍수를 ‘시초론(protology)’으로 제시한 것이다. 창세기 1-11장이라고 하지만, 노아 홍수로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시초 종말론’이라고 해서 종말까지 포함한 내러티브로 제시한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1장 서론에서는 노아 내러티브와 연결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 노아(2014년)에서 쉰들러 리스트(1993년)까지 연결시킨다. 그리고 노아를 씨앗창고로 결론짓는다.

 

“나는 노아의 법칙을 위반했다. 비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방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워렌 버핏의 특이한 문구까지도 연결하여 소개한다.

 

저자는 노아 홍수 내러티브에서 22개 질문을 담아 구성했다. 일반 독자들이 질문하고 해소하지 못할 내용들을 전문가 입장에서 해석하고 구성했다. 22가지 주제가 모두 그렇다. 목차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pixabay.com

 

몇 가지 주제를 소개한다. 7장 방주에 들어간 짐승은 암수 한 쌍씩인가, 암수 일곱 쌍씩인가(창 6:18-7:5)? 11장 노아는 왜 세 번이나 비둘기를 보냈을까(창 8:8-14)? 15장 땅의 짐승이 인간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창 9:1-3)?

 

21장 노아는 왜 술을 마시고 취하여 옷을 벗었을까(창 9:20-21)? 23장 노아는 왜 ‘함’이 아니라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는가(창 9:24-29)?

 

1장 서론부터 23장 논제 풀이까지 독자들이 궁금할 모든 사안들을 저자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하나님의 후회하심에서 작정과 섭리 관계 문제, 노아가 의인인 이유 등 모든 논제에서 저자의 독특한 이해를 볼 수 있다.

 

노아가 의인인 이유에 대해, 쉰들러보다 못한 동정심 없는 노아를 설명하면서, 실제적으로 의인이 무엇인가를 소개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제시를 맹목적으로 인정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다. 학문은 끝없는 정진이다.

 

본서는 저자의 소개처럼 노아 홍수 내러티브에 대해 세계 구약 학자들도 하지 않는 작업을 최초로 이루어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아무튼 노아에 대해서 연구나 설교할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설교자의 의무를 의심해도 될 것 같다. 그것은 독자가 궁금할 대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술이 만만치 않게 방대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잘 읽혀져 무리가 없다. <언어의 직공이 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원어인 히브리어가 없기도 하다. 독자가 가진 민원을 매우 자세하고 즐겁게 풀어주는 이야기처럼 들려진다.

 

우리 시대는 말세에 직면했다. 결국 우리는 노아 시대를 보아야 한다. 저자에게 그러한 발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아는 시작이지만 종말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후회하는 세상에서 의인으로 인정받았던 노아처럼, 믿는 자를 보기 힘든 말세에 의인으로 살아가는 독자들이 본서를 읽으면서 큰 유익을 받기를 기대한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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