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크리스천

‘만들어진 진리’로 많은 사람들 현혹시키는 이단·사이비

[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 가짜 뉴스와 진실 편집 |

조회 204|2019-10-06

책벌레

 


 

만들어진 진실

헥터 맥도널드 | 이지연 역 | 흐름출판 | 416쪽 | 16,000원

 

진실이 더 ‘나쁜 거짓말’ 가능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시대

인류 역사, 진실 편집과 유통

 

윌리엄 제임스는 <성스러움의 가치>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이 듣고 오해하게 만드는 진실보다 더 나쁜 거짓말은 없다.” 볼테르도 이렇게 말했다. “진실이라고 해서 늘 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진실인 것은 아니다.”

 

이 두 사람의 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진실의 개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정말 진실은 더 나쁜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진실이라고 어느 때든지 모든 사람에게 진실인 것은 아니다.

 

이 시대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를 헷갈리는 시대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시대이다. 지금은 공공연하게 가짜 뉴스라는 말이 회자 되고 있다. 매스컴도 더 이상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

 

왜 이런 이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왜 진실을 모두 말하는 것 같은데, 주장하는 이야기는 정반대인가? 진실을 과연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 바로 <만들어진 진실>이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의 저자인 헥터 맥도널드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이며, 베스트셀러 소설가이다. 그는 진실은 하나가 아니며, 어떤 진실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회조직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도 있고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짜 뉴스’의 폐해가 주목받고 있지만, 입맛에 맞게 진실을 편집하고 유통해온 역사와 전략은 인류의 나이만큼 오래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도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 가운데 사람들이 정치가, 기업가, 선거 운동가들의 ‘만들어진 진실’에 휘둘리지 않도록 팩트를 편집하고 유통하는 전략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저자는 이 책으로 역풍을 맞고 싶다고 하면서 시작한다. 저자의 바람은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이 책을 통해 많은 대중들이 다시 한 번 ‘진실’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정치가나 기업가, 선거 운동가처럼 ‘말’로 먹고사는 사람은 자신이 뱉은 말의 ‘진실성’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우리가 진실을 위해 나서서 싸울 만큼은 진실을 소중히 여긴다고 믿는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그 중에는 꼼수도 있다. 이슈가 되는 사안이라면 여러 측면의 진실을 품고 있게 마련이고, 그 중 어느 부분을 골라 이야기할지는 발언자 마음이다. 내가 어느 진실을 골라 말하느냐에 따라 해당 문제에 대한 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다.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과 참여를 독려해줄 진실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일부러 오해할 만한 진실만 늘어놓을 수도 있다. 노련한 발언자라면 진실의 이런 다면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대중들의 현실 인식을 떡 주무르듯 주무를 수도 있다.”

 

하나의 팩트로 여러 진실 이끌어내

‘경합하는 진실’들의 충격적인 시대

 

자자는 진실을 편집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진실이지만,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 제목을 ‘만들어진 진실’이라는 표현하고 있다. ‘만들어진 진실’이란 다르게 표현하면 ‘편집된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어느 때보다 보수와 진보가 격렬한 논쟁을 하고 있다. 아니 피 흘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각자 진영은 자신들의 논리를 펴고 있다. 물론 그 가운데는 거짓으로 드러난 부분들도 있지만 ‘만들어진 진실’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니 두 진영은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래 두 문장을 한번 비교해 보라. ‘인터넷 덕분에 전 세계 지식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인터넷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증오의 메시지가 훨씬 더 빨리 확산된다’.

 

두 문장 모두 진실이다.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말을 난생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앞 문장과 뒷 문장에서 받는 느낌이 확연히 다를 것이다. 모든 스토리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어떤 팩트를 모아놓고 보더라도, 하나 이상의 진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많은 경우 특정 사람이나 사건, 물건, 정책을 합당하게, 심지어 똑같은 정도로 합당하게 묘사할 방법은 아주 많다.

 

저자는 이것들을 ‘경합하는 진실’이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경합하는 진실’들의 세상이 놀랄 만큼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때로는 충격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사례 중에는 이스라엘의 역사 교육도 있고, 수십 년간 마약 묘사의 변천사나 요즘 들어 실패를 찬양하는 이상한 기조에 대한 얘기도 포함되어 있다. 또 페미니즘을 정의하는 방법이나 정치인들은 대체 어떻게 임금이 올랐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내렸다고 할 수 있는지도 기록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의 도입이 왜 입법기관들에게 일종의 ‘테스트’가 될 것인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치, 비즈니스, 통계, 대중 매체, 일상 분야에서 수없이 많은 종류의 경합하는 진실을 보게 될 것이다.

 


▲ⓒ픽사베이

 

1부 부분적 진실: 진실은 아흔아홉 개

2부 주관적 진실: 내가 믿는 것이 진실

3부 인위적 진실: 존재 없이 존재하는

4부 감춰진 진실: 믿는 것을 예측하라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4부는 4가지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1부에서는 부분적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발언은 대부분 진실일 때조차 진실의 ‘전체’를 전달하지 않는다. 부분적 진실이 생기는 이유는 아무리 평범한 주제도 복잡성이 있다는 점과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특성 때문이다.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부분적 진실로 구성되고, 그게 다시 우리의 관점을 결정짓는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맥락이 아주 중요한데, 맥락은 놀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될 수 있다.

 

통계를 비롯한 숫자에서는 ‘경합하는 진실’이 특히 많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숫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소통을 할 때 주로 스토리라는 형식을 이용하도록 진화했는데, 스토리는 필연적으로 중요한 세부 사항이 많이 편집될 수밖에 없다.

 

2부에서는 주관적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투쟁도 불사한다. 욕망하는 대상을 위해서라면 깨진 유리 위도 기어간다. 그리고 값이 싸다고 하면 길모퉁이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다.

 

무언가가 훌륭하다, 바람직하다, 금전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주관적 진실이다. 주관적 진실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 도덕성과 바람직함, 금전적 가치는 우리에게 가장 큰 동기 부여 요소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주관적 진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그것은 상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3부에서는 인위적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어는 유연성으로 악명이 높다. 내가 쓰는 단어를 나에게 맞게 정의해 사용하면, 내 뜻대로 단어의 의미를 바꿀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제품이나 사건, 정책은 거기에 붙이는 이름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단어의 정의도, 이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므로 인위적 진실이다.

 

자신의 목적에 맞춰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짓는 사람은 사실상 새로운 진실을 만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은 통화(通貨), 회사, 정치 기관, 브랜드처럼 추상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데 소질이 있다. 이런 사회적 산물은 인간의 발명품이기 때문에 진실이면서도 수정이 쉽다.

 

4부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투자, 결혼, 교육 등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예측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예측은 아주 다양하게 나올 수 있고, 그 중 어느 것을 채택할 것인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시간이 지나서 뭐가 옳았는지 알게 될 때까지, 이런 예측들은 경합하는 진실로 남는다.

 

종교적 신념이나 이데올로기의 경우 진짜 진실은 영영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 역시 수백만 명에게 중요한 행동의 동기가 된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거짓이라고 증명할 수 없는 한, 신념 역시 많은 사람에게는 진실의 한 종류다.

 

의심하라, 물어보라, 요구하라

어려워도 계속 제대로 된 진실

선택하라, 소통하라, 수용하라

이단, 통전적 성경 지식이 필요

성경의 숲도 보고 나무도 봐야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실을 오도하는 자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의심하지 않는 태도’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어떤 진실에 대해 의심이 생기면, 의심하라고 말한다. 물어보라고 말한다. 요구하라고 말한다. 쉽지 않겠지만 끊임없이 ‘제대로 된’ 진실을 고르고, 소통하고, 수용해야 할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단들은 지금 ‘만들어진 진리’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곧 이들은 부분적인 진리를 편집해 참된 진리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단들은 성경에서 자신들의 교리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적인 것만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성경의 전체 내용 속에 그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지 않는 것이다. 문맥을 살피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단에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성경 지식도 필요하지만 통전적인 성경 지식이 필요하다. 곧 성경의 나무를 보면서 숲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 대한 바른 지식과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출저: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

 

<저작권자 ⓒ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본인 삭제 0 댓글운영정책
0/300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