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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놀이만 반복하는 우리 아이, 괜찮은 걸까요?

조회 48|2018-12-05

탕자 아버지

 

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같은 놀이만 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동은 대체로 한 가지에 신경을 기울이거나 한 가지만 고집하는 편이다. 한 가지만 고집하는 현상은 한 가지에 익숙한 경우일 수 있다. 여러 가지 놀이로 다양성을 갖는 아동이 아닌 것이다. 일찍부터 다양성이 축소되거나 제한된다는 점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동의 정서는 다양한 놀이경험을 통해 인격이 성장하거나 정신의 세계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유이다. 실제로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성장의 측면에서 문제를 노출한다. 아동은 다양한 놀이와 관계의 경험을 통해 정신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관계하는 대상의 폭이 좁을 뿐 아니라, 관계의 깊이에도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성장하면서 아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인 에너지를 수용하고, 경험이 확대되면서 인격이 성장되기 때문이다.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지나치게 단순한 아동, 대체로 혼자 노는 아동, 그리고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의 심리적 원인에 대해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야만 한다. 

1. 편향적 특성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편향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문제이다. 편향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기우는 것이기에 한 가지 일에만 골몰하거나 매달리는 태도는 이미 편향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향의 특성은 실제로 사회성에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사회라는 큰 틀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인데, 사회는 자신보다 크므로 적응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그러기에 사회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사회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며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정한 것만을 원하거나 고집하는 현상은 이미 편향성이라는 성격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아동의 행동을 서둘러 교정해 주면서 다양한 놀이를 경험시키는 것이 좋다. 특별한 지도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밖에서 메마르거나 난폭한 행동만 중요시하거나, 책 종류를 보지 않는다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집에 들어 앉아 전혀 밖에는 나가려고도 하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면, 커다란 편향이 있는 아동이다. 

2. 중심적 인격의 허약함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중심적 인격이 허약한 것이 문제다. 중심적 인격의 허약은 외부로 폭을 넓히지 못하고 자기의 좁은 심리적 환경에 머물고 만다. 앞의 편향 문제도 이와 관련 있다. 중심적 인격의 허약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만 기울어 신호를 받아들이려는 특성이 작용하는 점에서다. 

중심적 인격의 허약함은 부모의 충분한 신뢰 속에서 성장하지 못한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에게는 직선적이고 협소하며 잘 규정된 행동에서 이탈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아동은 충동적 행동을 주저하고, 모험적 행동을 회피하며, 보통의 아이들이 지니게 되는 자발성이나 호기심 혹은 모험심 등을 제한하게 된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동은 자신감을 거의 상실하고, 지극히 사소한 잘못에도 부모의 분노를 두려워한다. 이로 인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려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억누르고, 자신을 둘러싼 미지의 영역에 대한 탐색을 철회하고 정해진 경계만을 고수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상당히 의존적이고 수동적 성향을 지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역할을 부모의 사랑과 보호에서 비롯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의존적 역할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라난 것으로 받아들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3. 부모의 부적절한 대응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은 인격이 편향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는 부모와 아동의 관계가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아동기의 인격 발달은 부모와의 관계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발달 초기와 마찬가지로 아동 인격 형성은 부모와의 관계대상적 경험으로 이해될 수 있다. 

공감적 부모는 아동 생활에의 적응에서 드러나는 자기 주장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편이다. 다른 한편으로 아동이 성취한 발달에 자부심을 느끼는 반응을 통해, 아동의 충동을 조절시키는 역할과 아동이 지닌 활력과 자기 주장, 그리고 적절한 행동을 즐거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부모의 대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부모가 아동의 욕망과 경쟁적 대항에 기쁨과 긍지를 가지고 반응할 때 아이는 보다 큰 안정감을 가지고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달리, 코헛은 오이디푸스기는 단지 정신 기구 형성을 결정하는 중심 시점일 뿐, 자기 운명을 결정하는 중심 시점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 고유의 잠재력을 펼치는 원동력이 된다. 이 두 극 사이의 에너지야말로, 아동이 자신의 패턴을 표현하는 특별한 재능과 기술의 영역이다. 이런 자신의 존재구조는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충만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다. 아동의 인격발달과 그 형성에 부모의 적절한 대응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4. 정리 

같은 놀이만 하는 아동을 자녀로 뒀다면, 앞의 심리적 원인을 참고하여 자신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한다 생각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법이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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