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크리스천

[신간소개] 꿈이 이끄는 치유의 길

조회 34|2019-03-15

책벌레


©도서출판동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답은 결국 안에 있다

 

어린 시절에 받았던 근친상간의 상처를 치유하는 전 과정을 이끌었던 것은 꿈을 꾼 사람 수잔도, 그녀를 도왔던 테라피스트 패트리샤도 아닌 바로 꿈이었다.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꿈이라는 우리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지성’이 명백한 의도와 방향성을 가지고 치유의 전체 과정을 인도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꿈 분석가인 역자 고혜경 박사는 진정한 치유의 길로 나아가려는 뭇 생명에게 깃들여 있는 자기조절 능력과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힘이 꿈으로 발현되고 있음을 이 책이 증언하고 있다고 말한다. 할아버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던 수잔은 꿈을 통해 자신의 안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상처에 직면하고 그 상처로 인해 신음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내면의 그 깊은 상처의 자리를 오히려 삶의 확고한 토대로 만들어 가는 여정을 세세히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망각하고 있었던 자신의 상처와 꿈의 연관성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미투운동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그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길을 꿈에게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 ‘답은 결국 안에 있다’를 상기하게 하는 이 책을 통해 성실하고 겸허한 태도로 꿈이 이끄는 치유의 여정에 참여해 보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 패트리샤 라이스 (Patricia Reis)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예술석사(MFA)학위를 받았고, 산타 바바라 퍼시피카대학원(PGI)에서도 심층심리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았다. 미국 동부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 주의 야머스에 개인작업실을 두고 집필과 교육활동을 전개했고, 여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저서로는 Daughters of Saturn(사투르누스의 딸들: 아버지의 딸에서 창조적인 여성으로)과 Through the Goddess(여신을 통해서: 여성 힐링의 길)가 있다.

 

- 수잔 스노우(Susan Snow)

1976년 미술을 전공하고 예술학사 학위(BFA)를 받은 전문적인 아티스트이다. 그룹 활동도 많이 해왔지만, 뉴잉글랜드와 뉴욕에서 개인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예술분야의 회화와 출판 양 부문에서 명망 있는 상들을 수상했고, 또 그 분야 단체들의 회원이기도 하다.

 

옮긴이 소개

 

고혜경

 

신화학박사. 꿈 분석가. 미국퍼시피카대학원(Pacifica Graduate Institute, Santa Barbara)에서 신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미국 오클랜드 창조영성대학원(Institute of Culture and Creation Spirituality, Oakland)에서 영성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문화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꿈에게 길을 묻다', '나의 꿈 사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로버트 존슨의 '신화로 읽는 남성성, He',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로맨틱 러브에 대한 융 심리학적 이해, We', '내면작업',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제레미 테일러의 '꿈으로 들어가 다시 살아나라' 등이 있다

 

본문 속으로

 

꿈과 그림으로 엮은 이 책은 독자들을 폐허의 목격자가 되도록 초대한다, 아울러 잠이 피워낸 꽃인 꿈을 어떻게 모으는지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되풀이되는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만, 꿈꾸기와 트라우마와 연류된 것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꽤 최근까지만 해도 꿈에 관한 이론들은 트라우마 연구와 긴밀하게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Patircia와 Susan은 트라우마와 연관된 꿈 세계를 이해하려는 2년간의 여정에 우리가 동반하도록 허용했다. 이 내용은 전례가 없었던 기록이고 주석이다. _<펴내는 말> 중에서

 

자신의 개인적 트라우마 역사로 작업을 했고 또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일생 떼라피를 통해 내담자들과 파트너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 작업에서 희망을 찾고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할 때는 뭐가 펼쳐질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꿈하고 착실한 파트너십의 태도를 취했다. 꿈이 우리 스승이었고 우리는 꿈의 학생이었다. 이 재료로 작업을 한 지 십 년이 지났지만 배울 것이 더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독자들도 자신의 배움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풍요와 치유를 위해서 꿈 세계에 지혜를 구하고 이 세계로 입문하도록 초대한다.

_<치유 의례로서 꿈작업과 아트> 중에서

 

어린 시절 학대를 대면하는 성인 생존자를 위해서 가장 주요한 안건 중 하나는 트라우마의 진실을 온전히 알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고통스러운 내용들을 의식적 자각으로부터 떼 내어 보호하는 정신의 능력으로 인해서 트라우마에 대해 안다는 것이 언제나 쉽게 획득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히 기억 회복을 해내는 그런 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_<기억과 트라우마> 중에서

 

자신의 꿈이든 타인의 꿈이든 꿈으로 작업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꿈은 무속적인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무속은 늘 심오한 생태적 회복과 치유에 관한 인류의 오랜 전통이기에 상처가 있을 때 꿈에 무속적 차원의 경험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이나 패턴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런 지식의 원천과 아주 무관해 보이는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의 꿈에도 이런 류의 꿈이 저절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_<샤먼적인 치유> 중에서

 

흔히 등장하던 빨강과 검정색이 이제 강력한 제3의 색, 흰색하고도 결합한다. 이는 정직의 흰색이 아니라, 순결한 영의 흰색이다. 빨강, 검정, 하양이란 기본 색은 원형적 탄생, 죽음, 재탄생의 색이다. 이로써 셋이 함께 위대한 변형의 주기를 나타낸다. 꿈에서 선택으로 흰색이 추가되는 것은 색의 삼위일체가 채워졌다는 뜻이다. 이는 신비로운 온전성이라는, 성취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_<졸업> 중에서

 

이 작업의 고유함이라면 처음부터 수잔이 엄청난 예술적 숙련도를 지닌 사람으로서 이 작업에 임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꿈에 관한 도상 연구가 수잔이라는 예술가의 손에서 개인적 치유의 상징뿐 아니라 집단적 기억에 대한 선물로 탄생했다. … 이 작업이 독자들에게 원하는 바는, 수잔과 함께 결연히 꿈 세계 영역으로 들어가서 이미지와 의미를 느끼고 직관을 존중하고 공명하고 성찰하라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독자들도 꿈의 근원에 뭔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이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바는, 우리 모두는 뮤즈의 어머니인 메모리에서 탄생한 아티스트고, 시인이고, 화가라는 사실이다. 밤이면 여신 메모리가 치유의 비전을 가지고 우리를 찾아온다.

_<결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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